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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토박이 가족의 수원 LIFE 이야기
30년이 넘었다는 수원 경양식 로마레스토랑 다녀왔어요. 본문
연휴 전에 끝낼 투두 리스트 중에 하나가 병원 정기검진이었어요.
지난해 말 했어야 하는데 바쁘다고 지나쳤어요. 더 늦어지기 전에 예약을 했고 2월 초에 살짝 긴장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입니다.^^
건강검진만 하고 돌아가기 뭐해서(남편도 연차를 내고 동행해준지라), 병원 근처 맛집을 찾아보았어요.
그리고, 발견! 33년 된 경양식집이라고 해요.
예전엔 북문, 남문에도 이런 곳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여기밖에 남지 않았나 봐요.
수원 맛집 전문 유튜버 임대표의 맛집탐방에서도 추천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제가 잘 아는 위치예요.
우리 아이 낳았던 산부인과도 이곳에 있고, 또 그 산부인과 옆에 자주 가는 갈빗집 가보정도 있고요.ㅎㅎ
2020/12/01 - [Life in 수원] - 수원 가보정 소고기흡입 & 와우정사, 콧바람 숑숑~ ㅎㅎㅎ
2021/01/10 - [Life in 수원] - 수원 가보정, 간만에 데이트 1번 코스, 1관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가보진 않았지만
여기 환상의 성! 이란 7080 주점이 있어요.
CGV 생기기 전 예전 중앙극장, 로얄극장, 대한극장을 기억하는 세대라면, 영화 시작 전 광고에서 에코 사운드 빵빵하게 환상의~성~~~ 이라고 울려 퍼지던 광고 기억하시려나 몰라요. 그 건물에 있더라고요.
입장! 두둥~
이곳이 입구입니다.
로마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입구에
로마 병사가 서있습니다.
입구 옆에 아주 크게 메뉴판이 걸려있었어요.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에요^^
점심시간 대라 정식 세트를 먹기로 했어요.
남푠은 1번, 전 3번을 선택!
저는 고기 냄새가 심하면 잘 못 먹는...
입장을 하고 홀 쪽으로 이동 중에
이런 큰 룸도 몇 개씩 있더라고요.
공간도 널찍했지만, 무엇보다 올 브라운
고색창연한 컬러들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홀에도 손님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어느 정도 미리 만들고 준비해서 그런지
테이블 회전이 굉장히 빠르더라고요.
2층으로 올라가 복도를 지나면
이런 그림들이 많이 걸려있었어요.
좌석이나 2층으로 올라가는 구조가, 90년대 나이트클럽 같다는 소리를 남푠이 하네요.
오른쪽 그림은 약간 무서워요.
2층에서 홀쪽이 내려다 보여요.
경양식집이라 모두들 돈까스 같은 류을 주문한 테이블이 대부분이었어요.
특이한 건 깍두기를 리필을 자주 한다는 점?
들어오기 전에 이미 메뉴를 정했던 터라, 자리에 앉아 바로 주문했어요.
추운 날이었어서, 내부에 난방도 세고 해서 약간 후덥지근한 공기의 느낌이 들기도 했고, 오랜 가구/건물이 주는 옛날 냄새? 같은 것도 살짝 나는 듯했어요.
그마저도 90년대 나이트클럽 분위기 물씬이라고 또 남푠이 뜬금없는 소리를 하네요.
많이 배가 고픈가 봐요.
외투를 벗고 잠시 화장실에 갔다가 깜놀했어요.
밥 먹기 전에 할 말이 아닌 것 같아 조용히 돌아와 앉았어요.
아, 화장실은 정말 끔찍했어요.ㅜㅜ
배고팠지만 평범했어요. 최애까지는 아니었어요!
곧바로 크림수프 2인분이 나왔어요. 요구르트 2개랑요.
크림수프 맛은 뚜기 3분 수프 맛은 아니었고,
직접 만든 고소한 맛이었어요.
자, 그리고 이어서 정식이 나왔습니다.
요게 제가 시킨 3번 정식
돈까스+생선까스+치킨까스=10,000원입니다.
요게 남푠이 시킨 1번 정식
함박스텍+돈까스+생선까스=12,000원입니다.
색깔은 영롱합니다.
단무지무침과 시금치나물이라.. 신박합니다.
돈까스 소스나 생선까스용 소스도 인스턴트 맛은 아니고 직접 만드신 손맛 같았어요.
치킨까스입니다.
겉바속촉까지는 아니지만 바삭바삭한 식감은 살아있습니다.
돈까스입니다.
일본식 돈까스의 식감은 아니고, 무엇보다 바삭한 식감에 포인트를 주시는 것 같았어요.
결론!
1. 맛보다는.. 추억 돋는 식당 분위기
2. 식욕이 왕성한 청소년들이 가면 든든히 먹을 것 같아요.
3. 응팔 분위기의 옛 추억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 정도 가볼만해요.
위치와 연락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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