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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토박이 가족의 수원 LIFE 이야기
치매환자를 위한 SKT스마트지킴이(배회감지기, 위치감지기) 내돈내산 테스트 후기 본문
치매환자를 위한 SKT 스마트지킴이(배회감지기, 위치감지기) 알아보기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연말넘으면 좀 한가해질 줄 알았는데,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여전히 정신이 없네요.
이번 설에도 방역정책 때문에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시행되고 있지만, 개인적인 계획으로는 인원 겹치지 않게 시간계획을 세워 가까운 친척집을 잠깐이라도 찾아뵈려고 합니다.
친척 어른 중에, 최근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초기 진단을 받으신 분이 있으세요.
작년 말쯤 두 부부분이 자식 집에 가시려고 역에 가셨다가, 화장실을 다녀오신다고 했다가 길이 어긋나서 애를 먹으셨다는 얘기를 듣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배회감지기라는 것이 있다고 들었어요.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해서 받게되면 국가지원으로 대여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요, 장비들을 보니 디자인(이게 중요한가 싶지만 그래도 너무 투박하고...)이나 성능이나 부피 같은 게 호감이 가지는 않더라고요.
사용하시는 휴대폰에 젠리를 설치해드릴까도 생각해봤는데, 어디 외출하실 때도 분실하실까 봐 남편분이 휴대폰을 갖고 계신다고 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2020/12/26 - [Life in 수원] - 젠리(Zenly), 위치 공유앱 가족끼리 사용방법
그러던, 차에 미밴드와 유사한 SKT 스마트지킴이라는 모델을 알게 되었고, 주문해서 실제 테스트까지 해봤어요.
결론적으로, 위치 찾기 정확했고, 만족했습니다.
이번 설에 잠깐이라도 찾아뵙고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SKT스마트 지킴이 개봉기, 사용기
가격은 20만원 정도였고, 주문해서 바로 받는 게 아니더라고요.
카톡으로 판매자에게 주문 확인이 오고, 사인(스마트폰 앱 설치)을 해줘야 발송이 되더라고요.
장애 요양등급과 상관없이 개인이 구매하는 거라 다른 서류제출이나 이런 건 필요 없었습니다.
3년까지는 월 이용료가 없다고 하는데, 그 이후부터는 월 이용료가 발생한다고 해요.
그런데 보통 3년이면 배터리 수명도 거의 다해서 연장하지 않고 새로 구매한다고 설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설 전에 택배로 받았습니다.
케이스는 휴대폰 케이스와 비슷하네요.
신기한 모양의 이 물건의 용도는, 치매환자분이 임의로 시계줄(클립)을 풀 수 없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호자가 충전하려고 줄을 풀 때 사용하는 지렛대(?) 같은 용도입니다.
이렇게 클립 사이에 끼워서 당겨주면, 줄이 스르륵 풀립니다. 신기해요.
본체 충전단자입니다. 5핀짜리가 들어가고요. 무게는 아주 가볍습니다.
위치 정확도 테스트한답시고 하루 차고 돌아다녀봤는데 그새 먼지가.ㅠㅠ
본체를 끼우는 실리콘 재질의 밴드(시계줄)입니다.
전원을 켜면 날자, 시간, 배터리 잔여량 등이 나옵니다.
미밴드 처럼 심박이나 걸음수를 잰다거나 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시계 기능은 있지만 오로지 위치추적 기능에 최적화된 것 같아요.
5핀 커넥터는 같이 들어있어요. 충전기는 없고요. 집에 굴러다니는 스마트폰 충전기에 끼우면 됩니다.
시계줄에 결합했습니다.
관리자를 지정할 수 있어요.
치매환자분이 스마트지킴이 1개를 차고 계시고, 그분의 위치를 보고 알람을 받고 안심존을 설정할 수 있는 관리자는 총 5명까지 지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치매환자분이 집을 나가시거나 길을 잃고 배회하실 때 그 걱정되는 안타까운 마음을 경험해본 가족분들은 이런 기능이 얼마나 절실한지 아마 아실 거예요.
드디어 기기 등록과 설정을 완벽하게 했어요.
이모티콘으로 가렸지만 환자분의 최신 사진을 등록하고 이름도 써놓고, 배우자나 보호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하시는 게 좋습니다.
앱을 켜시게 되면, 저기에 등록한 사진이 위치에 표시되니 보기도 더 나은 것 같더라고요.
참! 위치는 배터리 사용량을 오래 가져가기 위해 실시간 체크는 아니고 2분, 5분, 10분 단위로 선택할 수 있어요.
기본이 5분 간격이고 2분은 배터리 사용량이 많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테스트해보니 5분이면 차를 타고 이동하시지 않는다면 걸음속도로는 크게 차이 나지는 않을 것 같더라고요.
물론 비상상황이면 앱에서 배터리 잔여량을 확인하시고 2분으로 설정을 즉시 변경 가능합니다.
치매가 상당히 진행되어서 혼자 집을 나가시거나 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안심존 설정이라는 기능도 있더라고요.
집같이 주로 계시는 장소를 설정해주면 반경 200미터(기본 설정)를 벗어나게 되면 알림이 옵니다.
또, 치매환자분이 기억하시도록 자주 말씀드리면 좋은 기능인 게 시계의 가운데 부분을 5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등록된 관리자들에게 현재의 위치와 긴급상황 SOS 호출이 갑니다. 아주 유용해요.
업데이트가 자주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설명도 약간 부족한 것 같지만 그래도 치매환자나 가족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공감하며 만든 서비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GPS만 되는 기기를 사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혹시, 구매 전에라도 복잡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설명서도 올려드리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다운로드해서 읽어보세요. 기계치에 가까운 저도 복잡하지 않더라고요.
위치확인 얼마나 정확한가? 실제 테스트 후기, 정확해요!
사실 걱정이 없진 않았어요.
미밴드보다 기능도 없는데 가격은 몇 배나 되는데,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했어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위치가 정확하지 않다는 얘기가 많았거든요.
처음에 언박싱하고 기기 등록하고 집에서 앱을 켜보니 위치 핀 표시가 안 되는 거예요.
왜 내비게이션처럼 지금 내가 어디 있는지 딱 보여줘야 하는데, 그게 없더란 거죠.
그러다 회면 위에 '기지국 포함'이라는 걸 체크하니 핀이 나타나긴 했는데 집 근처 기지국이 잡히니 위치가 정확하지 않았어요. 정말 몇백 미터 떨어진 거리였죠.
GPS가 오차가 있더라도 최대 50미터 정도라는데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냐?
로라망인가를 이용한다지만 GPS로 위치추적하는 거 아니었나? 같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상품 찾아보며 공부할 때 봤던 기억들을 더듬어가며 의혹을 키워갔어요.
그리고, 결국 실제 내가 차고 테스트를 해보자.
그리고 위치가 부정확하면 환불이든 뭐든 해보자고 결심을 하고 회사 갈 때부터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확인 결과!! 위치 확인 정확하고 기능 다 제대로 작동하고 만족했습니다.^^
(단, 관리자 추가할 때 금방 등록이 안 되는 건 아직 함정.ㅠㅠ)
일단, 출근하며 집을 나서니(즉! 이동을 시작하니) 위치를 잡기 시작했어요. GPS로.
기지국이 아니라 GPS로 잡고 있다고 나오고, 핀 색깔이 가만히 있을 때는 파란색이더니 이동하니 오렌지색으로 바뀌네요.
다음으로, 메인 버튼 5초간 누르고 응급호출 신호 보내는 테스트를 해봤어요.
응급호출은 신호보내는 즉시 바로바로 옵니다. 테스트 통과!
마지막으로, 퇴근할 때 사시는 곳 인근까지 갔다가 이동해서 안심존 이탈 알림 테스트를 해보았어요.
안심존 진입, 이탈 알림 모두 정상적으로 왔습니다. 위치확인이 되니 안심존에 있거나 벗어난 걸 확인할 수 있는 것이겠죠.
테스트를 마치고 안심하며, 한편으론 꼭 설에 찾아뵙고 자세히 알려드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방법이 꼭 이것만은 아니겠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장애 요양등급 신청과 주간요양센터 등 시설 이용방법에 대한 공부도 겸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설 명절 마음을 나누고 거리는 두는 평안한 연휴 보내시길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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