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토박이 가족의 수원 LIFE 이야기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 보러 재방송 보고 또 보고..ㅎㅎ 본문

Life in 수원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 보러 재방송 보고 또 보고..ㅎㅎ

SLVRGIRL 2020. 10. 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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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세어봐도 10번은 넘게 본 것 같네요...
유아인 나오는 영화는 거의 다 봤는데...(버닝도 봤는데... 이상하게 안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ㅎ)

베테랑에서 나오는 유아인은 금수저, 완득이에서는 흙수저...
극과극을 오가는 역할을 다 해내길래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더랬어요...

그런데, 영화자체로는 우울한 국가부도의 날에서의 유아인은 뭐랄까
긴장감이 넘쳤던 것 같아요.

국가부도의 날, IMF, 1997년 아련하네요...
지금의 남편(이라고 쓰고 웬수라고 읽어요)하고 한참 알콩달콩 할 때이고,
또 남편이 군대에 있을 때였고, IMF라고 나라가 망했다고 하고 기업들이 도산하고...
정말 우울하고 무서웠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니 2012년에 또 리먼 브라더스 발 금융위기니 뭐니 했었고,
또 올해는 코로나19로 한 해가 다 가고 있네요.
위기는 주기적으로 오나보네요.
유아인 보러 재방송 영화봤다가 마음만 더 심란해 졌...(_ _) 죄송합니다.

암튼, 유아인의 극중 배역은 윤정학이라고 금융맨이었네요.
종합금융사의 직원이었네요. 참 추억 돋네요. 진짜 종금사라는 회사도 많았었는데요.

유아인 때문에 한 10번을 넘게 보다 보니, 이제는 유아인의 역발상 투자법 3가지가 보이네요.

1. 달러를 샀어요.

주식시장이 오르면 환율이 떨어지고, 환율이 오르면 주식시장이 떨어진대요.
(뭔 소린지도 모름서...) 잘은 몰라도 회사들이 픽픽 쓰러지고 망해가던 시절이니 당연히 
주식값은 휴지값이 되고, 그러니 달러가 귀해졌겠다 싶어요.

하긴 IMF때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외환위기니 외환보유고가 바닥이니 했으니 달러가 비쌌겠구나 싶어요.
그 당시 달러가 2천 원 가까이 올랐다고 해요.

그래서, 윤정학(유아인)이 처음으로 돈을 모은 것 같아요.
무슨 아기돼지 삼형제 동화 얘기도 아닌데, 아무튼 그런 시대를 실제로 지내왔다니 아찔하네요.

2. 풋옵션을 샀어요.

풋옵션... 웃음이 새어 나오는 풋! 그게 아니었어요.
약속한 날에 지수?(개별종목 주식이 아니라, 전체 주가 현황? ㅠㅠ 아 어렵네요)에 미리 정해놓은 가격으로 파는 방법이라네요.
유아인이 망하는데 베팅하겠다 하더니, 떨어지는데 걸었다는 뜻인 것 같고... 암튼 도박을 했다는 거 같네요.

점점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아무튼 여기서도 돈을 벌었다는 거네요.

뭔 대동강 물 파는 김삿갓 얘기인지, 그래서 유아인이 종금사 직원이라는 설정이 필요했던 것 같네요.
금융문맹은 혼란의 시기에 더 위험하다는 영화가 주는 교훈이려나요?

개념을 안다고 해도 무서워서 못하겠어요.ㅠㅠ

3. 진리의 부동산을 샀어요. 

결국은, 마지막은, 끝판왕은 결국 부동산인가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3평형 대가 97년에 5억원 대 하던 게 IMF 때 3억 5천만 원까지 빠졌었다고 하네요.ㅎㅎㅎ

에이, 마지막에 살짝 김새려나 했는데..그래도 그 시절을 거쳐온 사람으로
정말 격동의 시기에 그렇게 산 사람도 있겠네 싶어요.

심심해서 또 봤는데, 몰입은 확! 되었지만
결국 보고나니 씁쓸한 오묘한 기분이 듭니다.
저는 알아도 못할 것 같아요.

어마어마한 부는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가족과의 소소한 행복과 건강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쌀쌀한 날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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