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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토박이 가족의 수원 LIFE 이야기
잘때가 제일 예쁜 개 모찌 본문
세살 으르렁쟁이 말티즈 모찌는 3년전에 크리스마스 이브때 우리 가족이 됐다.

아이가 중2가 되던 겨울 학교 부회장에 출마하겠다고 하더니, 부회장에 당선되면 축하선물이 필요 없을만큼 좋을 것 같은데... 낙선되면.. ㅜㅜ 속상할테니까 위로받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유치원때부터 강아지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그 강아지 동생에 대한 집요함을.. 위로받을 수 있는 무언가와 연결시킨...
금요일 투표 후 부회장 당선결과를 토요일 오후까지 문자로 통보해준다는 선생님 말씀에 아이는 핸드폰만 바라보고 문자메세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기다렸는데 당선 됐다는 연락도 낙선이라는 연락도 안왔다. 괜찮다고 멋쩍게 웃는 모습에 남편도 나도 마음이 흔들렸다.. 가족이 되려고했는지, 지인네집에 11월12일에 태어난 말티즈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다음날 모찌는 우리는 가족이 됐다^^ 처음 만났던 설레임과 기쁨은 글로는 표현이 안된다.
반전은.... 아이가 부회장에 당선이 됐다는.....
학교 전산장애로 당선문자 발신이 안됐다는....
전교부회장 당선의 기쁨과 유치원때부터 소망하던 강아지 동생과 함께 사는 일이 한번에 생겨 너무 좋아 하던 아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모찌는 집 식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 자기가 사람인 줄 알고, 지나가는 개를 개쳐다보듯 하지만 우리집 겸둥이 막내다♡ 가끔 싸대는 오줌질에 혼날 때도 종종 있는데, 눈치가 백단이라 혼날땐 앉아! 기다려! 국대급으로 잘한다 ㅎㅎ 귀여워 모찌 덕분에 이불, 매트리스커버 세탁 엄청 자주하고 지내는중 ㅎㅎ


못난이 짓할때도, 밥먹을 때도 다 예쁜데 애기때도 지금도 잘때가 일등으로 예쁨 ^^
쇼파에서 아이가 쪽잠 잘때가 있는데, 으으렁~~하다가도 찰싹 달라붙어서 잔다 , 이쁜이들 ♡

으르렁과 입질이 가정 방문 행동교정 교육을 받고많이 교정 되긴 했는데... 목욕할때는 여전히 입질이 심하다ㅜㅜ 미용실에서도 미용받으면서 미용사언니를 자꾸 물어서 미용을 못해주겠다고 통보도 받고... 미용비 지불하고 나오면서 어찌나 미안하고 뒤통수가 뜨겁던지.. 도망치듯 나온적도 있다. 미용만하고 목욕은 안하기로 하고 미용을 다닌다. 털이 자라고 발톱이 자랄때마가 마음이 떨린다... ㅜㅜ 그래도 산책나가서 사람보고 짖거나 덤비지는 않는다. 냄새맡고 돌아다니는것을 행복해하는게 보여서 모찌와 함께 산책하면 행복해진다.
모찌야 사랑하는 모찌야~♡ 으르렁이랑 입질좀 고치고, 건강하게 오래 잘 지내자~♡♡ 엄마 좀 물지 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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